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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비가 올때마다 고랭지밭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와 하천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흙탕물 저감을 위해 각종 시설설치와
주민인식 교육 등을 해온 환경청이 아예
하천 주변 토지를 매입해 식생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창의 고랭지 밭입니다.

농민들이 주로 감자나 배추 등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밭 마다 곳곳에
흙이 패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밭 주변 길가, 인근 소하천에는
흙과 잡초, 자잘한 영농자재까지 어지럽게
쏟아져 있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쓸려 내려온 겁니다.

◀ st-up ▶
흙탕물을 모아 가라 앉힌 다음 깨끗하게 걸러
내보내기 위해 조성된 침사지입니다.

흙탕물이 너무 많이 내려오다보니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청은 2008년부터 도암호 인근
고랭지밭 흙탕물 저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펴오고 있습니다.

비점오염관리구역을 지정해, 침사지나
우회수로를 조성하고 양파망, 돌망태 같은
거름시설도 설치했습니다.

아예 계단식 농업을 하도록 유도하고 적극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비용만 1900억원에 이르지만,
농민들의 저조한 참여로 성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 INT ▶한기연/평창군 대관령면
"농민들도 흙탕 물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밭고랑에 호밀 식재를 한다던가, 거적을 댄다던가 그런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효과가 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환경청이 이번엔 아예 하천주변 토지를 매입해
완충 식생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관령면 횡계리 사브랑골천과 솔봉천을
시범지역으로 정하고, 2.2km 구간에 걸쳐
하천 양쪽 20m 안 토지를 매입해 나무 등을
심습니다.

주민의견과 주변여건을 고려하고,
다양한 침전, 흡착 기술도 접목할 계획입니다.

관건은 주민들이 토지매도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인데, 유인책도 부족하고 아직까지
관심은 저조한 실정입니다.

시범사업이지만,
사후관리 방식에서 발생원 관리로 전환을
맞이한 흙탕물 저감 대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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